2021년부터 공모주 배정방법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의 공모주 배정방식은 비례방식으로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 수록 많이 배정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작년에 대박을 쳤던 공모주인 빅히트나 카카오 게임즈 같은 경우에는 몇억을 넣어도 몇주 배정을 받지 못하고, 소액투자자들은 아예 공모주를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이 20%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청약경쟁률이 수천대 1을 기록하면 청약증거금이 많지 않는 분들은 아예 배정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금융위원회가 개선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크게 보면 3가지 사항을 개선하였는데요, 일반청약자 배정 방식 변경, 개인투자자 배정물량 확대, 청약·배정 절차 개선이 있습니다. 차례대로 세부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공모주 배정방법 변경
기존의 일반청약자 공모주 배정방법은 비례방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모주식수가 100주인데, 공모주 청약이 10,000주가 들어와 경쟁률이 100대 1이 되면 내가 청약한 주식수의 1/100만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공모주 경쟁률이 1000대 1이 넘어가면 적어도 천주 이상은 청약을 해야 한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기 좋은 공모주는 수억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어도 몇주 받지도 못하고, 청약증거금이 얼마 없는 투자자는 아예 배정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공모주 배정방법이 균등방법+비례방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중 최소 50% 이상은 균등방식으로 배정을 하기 때문에 청약증거금을 조금만 넣어도 최소배정가능수량은 공모주를 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관사가 공모주 최소 배정수량을 10주라고 정했다면, 5주를 청약한 사람은 그대로 5주를 배정받고, 15주를 청약한 사람은 최소 배정수량인 10주를 우선 받고 추가로 비례배정된 공모주에서 청약증거금 비율만큼 배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배정수량이 100주이고, 경쟁률이 1.5대 1이라면 기존 공모주 배정방식으로는 10주 청약한 사람은 7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는데 변경된 배정방법을 적용하면 10주를 다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많은 수량을 청약한 사람의 공모주 배정 주식수가 조금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많은 청약증거금이 없더라도 죄소 배정수량을 받을 수 있으니 공모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2. 개인투자자 배정물량 확대
기존 개인투자자(일반 청약자)의 배정물량은 20%였는데 올해부터 최대30%로 늘어나게 됩니다. 공모주 배정 시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 물량을 10%에서 5%로 낮추고, 우리사주 미달물량 5%도 일반 투자자 몫으로 추가 배정해서 개인투자자 공모주 배정물량이 최대30%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단 우리사주조합 미달이 없다면 25%까지만 늘어나게 됩니다.
3. 청약 · 배정 절차 개선
복수 증권사가 주관하는 IPO에서 중복 청약하는 행위가 제한이 됩니다. 작년까지는 주관사가 여러개일 때 제한사항 없이 여러곳에 계좌를 만들어서 중복청약을 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불가능합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공모주 청약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도 많은 공모주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박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카카오3형제(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LG 에너지 솔루션 등 역대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떄마침 공모주 배정방법도 소액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변경이 되니 유심히 살펴 보시고, 공모주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보는게 어떨까요?
댓글